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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회고: 시작이 주는 설렘

리버김 2022. 7. 17.

Unsplash, Aaron Burden

What I’ve learned

아마 과정 중 가장 정신없이 지나간 달이 아닐까 싶다. python 개념 학습이 1월부로 마무리 되었다. 또, 난생 처음 SWEA와 백준이라는 웹사이트를 접했고, 알고리즘 문제 풀이를 매일 하는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되었다. 혼자 풀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발전이 느렸겠지만, Notion으로 함께 코드 리뷰를 할 수 있는 동기들이 생겨 도움이 많이 된다.

그 외에도 Github 블로그를 만들었고, 정보처리기사 취득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다. 1월에는 이렇듯 이제 하나하나 내가 목표했던 일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기 위한 기초 지식들을 배우기 위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Thoughts

솔직히 힘들었지만, 이만큼 배움의 기쁨을 느낀 지도 오랜만이라고 줄곧 생각했던 시간이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가상’ 세계에서 수도 없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작동 매커니즘이나 사용법을 1퍼센트조차 더 알려 하지 않았던 나의 안일함을 반성하기도 했다. 반성-배움-기쁨의 과정이 반복되니 평가에서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아도, 몇 시간을 투자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나도 그 과정이 즐거웠다.

입과 전까지만 해도 ‘내가 컴퓨터를 배워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계속 고민했었던 것 같다. 전공, 비전공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기존에 관심을 가지거나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던 분야도 아니었고, 꼭 기술자로서의 능력을 갖춰야만 내가 사회에서 하고자 하는 일들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들이 틀린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한 달간의 공부 후에는 역시 배우기 시작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 이제 컴퓨터 기술에 대한 이해, 데이터 활용 능력, 나아가 직접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이른바 ‘문해력’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그러니까 문해력이 조금 낮다고 해서 우리 인생이 어떻게 되리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사람에 따라서 만족스러운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문해력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해력이 낮은 사람에게는 더 높은 차원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고, 이 때문에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손해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수동적 영역에서 나아가서, 문해력을 높은 수준으로 기른다면 자아 실현과 같은 능동적 영역에서의 성취 역시 다른 차원에서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다.

한 달간의 공부를 하는 동안 나는 내가 새로운 시대의 문해력을 기르는, 사실상 필수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지평이 얼만큼 넓어질 수 있는지 살짝 엿본 듯도 하다. 물론 그 지평을 넓힐 수 있느냐는 나에게 달렸을 것이다.

 

Next month will be like…

  1. 데이터 분석 스터디를 만들었다. python을 주 언어로 선택한 이유들 중 하나였던 데이터 분석 포트폴리오를 2월부터는 잘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2. 2월에는 web 그리고 알고리즘 공부가 예정되어 있다. 한 계단을 도약해 나아가는 셈이다. 알고리즘 문제를 멈추지 않고 푸는 것, web 복습 꼼꼼히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의 80%는 차지하게 될 것 같다.
  3. 정보처리기사 필기 준비. 3월 5일에 예정되어 있는 필기 시험을 잘 준비해야 한다. 방과후에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떨어지지 않게 꾸준히 공부해 나가자!
  4. 책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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