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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일 ~ 2023년 4월 30일 회고

리버김 2023. 4. 9.
꽃샘추위, 생일 주간, 블렌더 마지막 수업, WWC 국제 협업 참여, 맥북 구매 결심,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 배산임수, 헬스장 등록, 기초의 중요성, 할머니 병문안 가기, 안경 맞추기, 남쪽으로의 여행 준비, WWCS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좋기도 하고 싫기도 했던 한 주. 산불을 꺼 준 고마운 비가 꼬박 하루를 내리고 나니 기온이 많이 떨어졌었다. 추위를 너무 많이 타는 나는 괜히 주변 사람들한테 역정을 내게 된 ㅎㅎㅎㅎ; 하지만 막상 비가 갠 다음 날에는 점심 산책 중 마시는 공기가 너무나도 상쾌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4월 3일은 나의 생일! 고마운 가족들과 맛있는 밥도 먹고, 나이에 맞지 않는 용돈도 많이 받았다 ㅋㅋㅋ 소중한 친구들에게 축하도 많이 받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인간관계가 조용하지만 항상 잊지 않고 챙겨주는 지인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매일매일 숨가쁘게 흘러가는 일도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새로운 결심을 많이 한 주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 쓰던 일이 마무리되며 마침 디스코드에 공지로 올라온 WWC 대만 및 일본과의 협업에 리드로 조인하기로 했다. 전체 리더님을 비롯해 추진력 있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잘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대만과 일본은 내가 갔던 여행지 중 내적인 만족감이 가장 컸던 두 곳 중 하나인데(아마 음식 때문일듯) 이 기회로 재방문 기회를 노려보는 걸로 흐흐

그리고 지난 세월 중앙일보 인턴(포토샵과 프리미어프로로 혹사당하던 세월), 철학과 수업, 미컴 수업, 취준 등 바쁜 몇 년을 나와 함께 보내준 MSI 노트북이 기능을 잃어가면서 맥북 에어를 사기로 했다.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점차 애플 생태계로 넘어가려 하는 중이다. 아마 데스크탑이나 휴대폰/워치는 빨리 바꾸지는 않을 것 같지만. 개발자 & 모델러 커리어를 당분간 이어나가고자 하는 나로서는 iOS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블렌더 수업이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수업에서 다룬 부분은 기초적이긴 하나 모델링 - 리깅(뼈대 만들기) -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지는 3D의 실무 세계를 선생님으로부터 생생하게 전해 듣고, 블렌더를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아마 대면 출석이 필요한 이런 학원 수업이 아니었다면 몇 년이 지나도 블렌더를 시작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ㅋㅋ 이후에도 언제든 질문 환영이라고 해주셔서 든든한 선생님을 얻은 기분이기도 했다. 사실 블렌더는 영문 자료가 너무 많아서 내 의지만 있으면 공부를 해나가기는 너무 좋은 기술이다. 얼른 threejs랑 접목해서 개인 프로젝트 해보기로(제발)

금요일부터 주말 동안에는 다치신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냈다. 참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더 자주 갈 걸 그랬다는 후회도 많이 들고, 생각보다 심하게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남은 시간이라도 함께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야지. 유난히 시간의 유한성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요즘, 시간 철학이라고 해야 하나. 관련된 글을 써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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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에 이어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낸 한 주. 또 주기적으로 모이는 개발자분들과도 만나서 집순이가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닌 한 주였다. 서울에 맛집을 잘 아는 분이 계셔서 항상 예약도 주도적으로 해주시는데 이번에 간 '배산임수'라는 퓨전 한식당도 완전 성공이었다. 어른들 모시고 가도 좋아하실 것 같은 느낌. 주의할 점은 와인바라서 테이블 당 와인 한 병은 꼭 주문해야 하고, 음식도 다소 안주스럽다는 점. 한우 타르타르, 참소라파스타, 문어랑 감자 요리를 시켰는데 재밌는 건 세 사람이 각자 최고로 뽑은 음식이 다 달랐다 ㅋㅋ 그만큼 맛있었다는 거지~

 

이 주의 빅 뉴스는 헬스장을 등록했다는 것! 입사 후부터 점심에 40분 정도 걷고, 일주일에 세 번정도는 런데이를 하고 있는데 유산소 운동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 등록했다. 요즘은 워낙 유튜브에도 설명이 많고 해서 기구 사용도 문제 없는 것 같다. 재미있게 잘 다니는 중! 잘 붓는 체질 고치고, 근육량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Three.js, blender, Next.js에 대해 공부하고 알고리즘 문제를 풀면서 다른 부분을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경력이 많은 개발자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점점 기초의 중요성을 느껴 그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려 한다. 좋은 프론트엔드를 만드는 데도 사실은 언어나 프레임워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근본 구조를 잘 세우는 것이 먼저 아닐까. 저장해 놓은 아키텍처/디자인 시스템 관련 책들이 열 권 정도 되는데, 우선적으로 읽어보면서 기초에 집중해 볼 생각이다. 정말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자격증은 미뤄두고 책을 잘 읽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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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하고 상쾌한 봄 날씨가 계속 되는 4월 말, 특별할 것은 없지만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엄마께서 생일 선물로 블루라이트 보호 안경을 맞춰주신다고 해서 처음으로 맞춤 안경점에 가봤다. 3D로 사진도 찍고, 자세히 상담도 해줘서 신기

 

월말이라 회사에 일이 많아서 주로 집에 오면 쉬었는데, 짬짬히 WWC 협업 프로젝트와 커피챗에 참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두 나라 대만, 일본과의 협업이 아주 기대된다.

 

6월 초에는 가족들과 남도(하동, 남해, 순천, 구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열심히 저장해놨던 뽈레 저장목록을 굽이굽이 풀어서 잘 써먹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로컬 맛집들과 빵집들이 있어서 벌써 설레는 기분!

곧 5월 가족의 달인데,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4월에는 기술적으로 많이 성장하지 못해서 5월에는 개인 프로젝트 & 네트워킹도 더 열심히 해보기로

 

사진: Unsplash 의 Josh Calabr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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